'휴먼다큐' 싱글맘 이경애, 오뚝이 삶이 아름답다 [종합]

김지현 2016. 5. 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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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 삶을 산 그녀, 개그우먼 이경애의 삶이 아름답다. 그녀를 지탱해주는 힘은 열두살 딸 희서.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경애 모녀가 출연했다.

전원 생활 중이더 ㄴ이경애는 "희서가 어렸을 때 아토피가 심했다. 그래서 시골로 내려온 것이다.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며 남다른 딸 사랑을 드러냈다.

이경애에게 희서는 삶의 전부였다. 42살에 늦게 얻은 자식이기에 먼 훗날 자신이 떠난 후에도 꿋꿋이 딸이 살아가길 바랐다. 그는 "친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중에 희서가 그런 감정을 느낄까 봐 두렵다. 그래서 희서에게 막 대하기도 한다. 딸에게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어두운 가정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살을 5번이나 시도했다"며 "집이 어려워지면서 어머니가 그 스트레스로 정신이 나가셨다. 그땐 정말 힘들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경애는 기울어진 집안의 가장이었다. 모은 돈을 모두 가족에게 나눴다. 언니들을 대학에 보냈고, 오빠를 결혼시켰다. 이경애의 언니는 제작진에게 "경애는 어릴 때부터 정말 속이 깊은 아이였다. 엄마가 툭하면 매를 들었는데 그 매를 일부러 다 맞아줬다. 그러면 엄마가 스트레스라도 풀릴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 어린 나이에. 지금이라도 동생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우애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경애는 슬퍼하지 않았다. 딸 희서만 봐도 웃음이 나왔다. 또 주변은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지인들은 이구동성 이경애를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홀로 딸을 키우는 고된 싱글맘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이경애는 외롭다고 말하지 않았다. 마음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넉넉한 부자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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