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②] 눈물은 곧 인정, 에릭이 울길 기다리는 이유

2016. 5.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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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또 오해영' 서현진 때문에 울게 될 에릭이 벌써 기다려진다.

가수 겸 배우 에릭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불새'에서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역대급 명대사로 즐거운 고통을 받았던 에릭이 또 다른 맞춤 캐릭터를 만나 훨훨 날고 있다.

박도경(에릭 분)은 잘 나가는 음향감독이다.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 빠지는 데 없지만 사실 그는 남들에게 말 못할 큰 상처가 있는 전형적인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다. 어릴 때 사랑받지 못했고, 커서는 사랑하는 사람(금 오해영, 전혜빈)에게 결혼 당일 버림받았다. 홧김에 복수를 감행했지만, 자신의 칼날은 엉뚱한 사람, 흙 오해영(서현진)을 향했다. 그런데 자꾸만 그 여자와 얽히다 못해 사랑에 빠지려 한다.

도경은 흙해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만, "나 때문에 울 거야"라는 흙해영의 말이 자꾸만 현실이 될 것 같아 불안하다. 급기야 도경은 흙해영의 전 남자친구인 한태진(이재윤)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곤 싸움을 건다. 흙해영의 비전만 보던 도경은 이제 실제 같은 고통을 동반한 교통사고 소리를 반복해 듣기 시작했다. 반환점을 눈 앞에 둔 '또 오해영'이 8회 동안 풀어낸 이야기다.

이미 도경이 흙해영에게 단단히 빠졌다는 건 도경을 제외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8화에서 도경이 태진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황당 전개는 많은 시청자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이는 흙해영에 점차 젖어들고 있다는 증거다. "난 그쪽이 싫어하는 사람 똑같이 같이 싫어해줄 거야"라는 흙해영의 말을 유치하다고 받아친 도경이지만 흙해영을 상처 준 태진을 함께 '증오'하는 것.

흙해영의 상처에 자신의 책임도 크다는 걸 알지만,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건 밥을 너무도 사랑하는 흙해영에게 "밥 먹는 게 보기 싫어졌다"는 말로 씻지 못할 상처를 준 태진이기에 "100대 맞아 줄게, 1대만 때리자"고 하는 것이다.

도경과 흙해영의 로맨스에는 너무도 큰 걸림돌이 있다. 흙해영은 언젠간 도경이 태진을 망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예정. 과거 도경의 잘못된 복수는 이 커플이 피해갈 수 없는 갈등 요소다. 그리고 어쩌면 흙해영이 말한 "나 때문에 울 거야"라는 예언 아닌 예언은 둘 사이에 반드시 풀어야 할 사건 때문에 현실이 될 전망이다.

흙해영이 "넌 감정 불구야"라고 했을 만큼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도경이 우는 날은 곧 '또 오해영'의 또 다른 명장면이 탄생하는 날이 될 조짐이다.

흙해영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애써 부정해온 도경이 흙해영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면, 더 이상 '그저 짠해서, 불쌍해서'라는 변명 아닌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될 터다. '박력' 도경부터 '달달' 도경까지 섭렵하며 미래가 보인다는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현실로 그려내고 있는 에릭의 눈물신을 촉매로 흙해영의 직진사랑 못지 않게 폭발할 도경의 애달픈 사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또 오해영'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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