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건 다 판다? 조선사 '몸집 줄이기' 부작용 우려

성화선 입력 2016. 5.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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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이미 시작이 되었죠. 그런데 조선사들이 플로팅 도크까지 팔 수 있는건 모두 팔자, 이렇게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핵심 역량까지 처분하는게 맞느냐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사들이 해상 선박 건조 시설인 플로팅 도크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배를 곧장 바다로 띄울 수 있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설입니다.

한국 조선의 전성기를 상징하던 신공법이지만 구조조정 국면에선 매각 1순위로 전락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한때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았던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알짜 사업부인 잠수함이나 전투함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부를 상장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안입니다.

팔 수 있는 건 모두 팔아야 한다는 조선사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옥석을 가리지 않는 몸집 줄이기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1980년 중반 조선업이 어려워지자 일본은 도크 절반을 폐쇄하고 핵심 인력을 대폭 줄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호황기가 다시 찾아왔을 때 재기할 틈도 없이 한국에 추월당했습니다.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도록 핵심 역량은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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