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파이널' 르브론, 킹 수성을 위한 진짜 시험무대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6. 5.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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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6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부에서는 이번에도 그를 막을 적수가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113-87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승2패로 맞선 이후 내리 2연승을 따내며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특히 제임스는 3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는 특급 활약으로 시리즈를 매듭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제임스 개인에게는 2010~11시즌 마이애미 히트 시절부터 6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역대 8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2006~07시즌을 포함할 경우 무려 7번째 손에 넣은 결승행 티켓이다.

그러나 제임스는 7번의 결승 진출 가운데 최종 우승이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생애 첫 파이널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4전 전패의 굴욕을 당했으며, 마이애미 이적 이후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BIG 3’를 구축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으나 2011년과 2014년에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복귀 이후에도 결국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총 6번의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를 지배한 절대자의 이미지를 구축한 반면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자주 좌절하는 모습이 오히려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 상황이다. 물론 팀을 결승까지 올려놨다는 자체만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지만 일종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

하지만 제임스는 지난해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에서 6경기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미친 존재감’을 뽐내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새가슴’ 이미지를 씻어낸 것이 사실이다. 이제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더욱 확실하게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

이번 플레이오프 14경기에서 평균 24.6점 8.6리바운드 7.0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한 제임스는 팀의 12승2패를 이끌면서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여유가 있다.

서부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골든스테이트가 3승2패(오클라호마시티 우위)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파이널에 올라와도 제임스에게는 스토리가 생긴다.

골든스테이트가 올라올 경우 지난해 뼈아픈 경험을 설욕할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정규시즌 동안 스테판 커리에게 내준 스포트라이트를 되찾으며 본인이 변함없는 ‘왕’임을 증명해낼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경우 지난 2012년 제임스가 첫 우승을 차지할 당시 맞붙었던 유쾌한 기억이 남아있는 팀이다. 케빈 듀란트 역시 최근 몇 년 간 본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려온 라이벌이기 때문에 제임스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리어의 격차를 더욱 확실하게 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상대가 누구든 4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다면 그 자체가 제임스의 커리어에 상당히 의미 있는 드라마가 탄생한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와 골든스테이트의 6차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다. 과연 제임스의 7번째 파이널 상대는 어느 팀으로 정해질까. 또한 제임스가 지난 2년 간의 아쉬움을 딛고 ‘동부의 제왕’이 아닌 ‘NBA의 지배자’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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