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80대 할머니 피살..농촌 외딴 집에 왜 CCTV 달았나

장동열 기자,김정수 기자 입력 2016. 5.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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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절도 잦아 범인 잡으려 지난해 초 설치..범죄해결 일등공신
© News1 DB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김정수 기자 = 충북 증평 80대 할머니 성추행 피살 사건의 범인을 잡은 일등공신은 집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였다.

유족들은 고령의 어머님이 자연사로 돌아가신 줄 알고 장례까지 치른 뒤 집에 돌아와 CCTV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괴한이 들어와 어머님을 목졸라 살해하고 욕을 보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급히 CCTV 메모리칩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고, 경찰은 곧바로 피의자 신모씨(58)를 체포했다.

영원히 묻힐 뻔 했던 억울한 죽음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의문이 드는 건 팔순 할머니가 혼자 사는 농촌 외딴 집에 왜 수 백 만원을 들여 개인용 CCTV를 설치했느냐는 점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들은 지난해 초 집안에 CCTV를 달았다. 쌀, 고추, 깨 등 애써 기른 농작물 절도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뉴스1 취재 결과 이 절도범은 한 번에 농작물을 싹쓸이해간 것이 아니라 한 품목씩을 훔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 절도범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마을 주민들은 살해 피의자 신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신씨가 오래전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등 도벽이 심해 동네에서 골칫거리였다고 말했다.

한 동네주민은 “신씨가 도벽이 심했다는 것은 동네사람들은 다 안다”며 “작은 일로 치부하고 쉬쉬한 것이 더 큰 화를 부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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