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비통, 참담..대통령 거부권 납득 어렵다"

2016. 5. 27. 1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청와대가 국회 상임위원회의 자유로운 청문회 개최를 보장하는 국회법 개정안(소관 현안에 대해 상임위 자체 의결 필요, 이하 청문회법)에 대해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를 한 가운데, 이 법의 통과를 주도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담함 심정을 밝혔다. “국회의 기능은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감사하는 것이며, 대통령의 재의 요구는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정 의장 주장의 골자다.

정 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의정기념식’에서 “정부는 국회 운영에 대한 국회 자율성을 극히 존중해야 한다. 대통령 재의 요구는 고유 권한이지만, 삼권분립 기본 구조에 지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헌법을 꺼내 들었다. “헌법 61조는 ‘입법부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 사안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 제출 또는 증인의 출석과 전문이나 의견 진술 요구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고, 헌법 66조 2항에도 ‘국정감사 및 조사에 대한 절차 기타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돼 있다”는 것이 정 의장의 설명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의장은 이에 따라 “국회의 비입법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행정부를 감시ㆍ감독하는 것”이라며 “(청문회법에 대한) 거부권이 의결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 행정부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붙여서 재의를 요구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국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정치 전반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절감한다. 그러나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 혁신, 국회 개혁을 위한 논의는 20대 국회에서 곧바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청문회법 재의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더이상 국회 문만 열어놓고 무쟁점 법안까지 정치적 이유로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국회에는 의사일정까지 협상 대상이 되다 보니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속출했다.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일정을 미리 지정하는 ‘캘린더식 요일제’ 운영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yesyep@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김세아 소송 피소, “남편 매일 파티가서 안들어와”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이정수 “딸 성적 논란 너무 충격, 죄송" …무슨 일?
조혜련, ‘명문고 자퇴’ 딸 결정에 눈물 ‘왈칵’
너무 야한 햄버거 광고…“빵부터 드세요”
‘상간녀 소송' 김세아 남편, SNS 다시 공개…아내 사진은?
‘상간녀 소송’ 김세아 남편, 최근 자녀와 여행…김세아는?
[김수한의 리썰웨펀] 백발백중이던 국산 유도탄, 왜 빗나갔나?
“남자만 웃통 벗으란 법 있나요?”…상의탈의女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