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운호, 고급별장에 홍만표 등 유력인사 자주 데려갔다"

유희곤 기자 입력 2016.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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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정 대표 지인 증언…“브로커 이민희씨도 수차례 동행”
ㆍ원정도박 수사받을 당시 집중 이용…‘로비 접대’ 의혹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가 홍만표 변호사(57), 브로커 이민희씨(56) 등 지인들과 강원도의 20억원대 초고급 별장을 자주 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평리조트 안에 있는 포레스트콘도. 대관령IC에서 자동차로 13분 거리에 있는 용평리조트의 최고급 별장형 콘도다. 출입이 자유로운 일반 콘도와 다르게 입구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지난해 재판에서 정·관계 인사를 동원해 구명 로비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대표가 평소 별장에서 유력 인사들과 자주 교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정 대표는 강원 평창군의 용평리조트 내에 있는 포레스트콘도 167개실 중 1개실을 2008년 12월29일 구입했다. 정 대표가 20억5550만원을 지급했고 정 대표와 주거지가 같은 정모씨(41)도 2억2950만원을 지불했다. 두 사람의 지분 비율은 9 대 1이다.

정 대표와 용평에 수차례 가고 이씨와도 자주 만났다는 한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 변호사가 네이처리퍼블릭 녹색밴을 타고 주말을 이용해 이 별장에 자주 간 것으로 안다”면서 “2013~2014년에 집중적으로 많이 갔다”고 말했다. 당시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다.

이 관계자는 “이씨도 이곳에 몇 차례 갔었는데 한 번은 정 대표 기사를 통해 예약을 하고 갔다 왔는데 나중에 정 대표가 알고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대표가 이들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자주 데리고 갔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랑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용평리조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건설업계 관계자도 “정 대표가 지난해에도 포레스트콘도를 자주 이용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1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됐고 다음달 초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포레스트콘도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실제 출입한 사람들 정보도 모두 기록된다”고 말했다.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홍 변호사의 변호인은 “(홍 변호사의 용평리조트 출입 여부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포레스트콘도를 “미국 건축가 미노루 야마자키의 ‘엠와이에이’그룹이 설계를 맡은 최고급 별장형 프리미엄 콘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2006년 10월 1차로 61실이, 2008년 9월 2차로 106실이 개관했으며 최근 50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도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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