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부활열쇠 쥔 '스카이' 6월 출시

2016. 5.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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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19개월만에 내놔.. 제2의 '스카이폰 신화' 쓸지 주목2대주주 '옵티스' 법정관리 신청.. 정준 대표 "지분 4%.. 경영과 무관"
[동아일보]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가 지난해 10월 새 주인을 맞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이르면 다음 달 말 새 스마트폰 ‘스카이(SKY)’를 내놓는다. 스카이는 팬택이 인수한 SK텔레텍이 1998년 선보인 휴대전화 브랜드명으로, 국내 피처폰의 성공신화로 손꼽힌다. 새 스카이가 얼마나 인기를 끄느냐에 따라 팬택의 부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 지분 4%를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 회사 옵티스가 최근 팬택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자금운용을 하다 유동성 위기에 처해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면서 IT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준 팬택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쏠리드 회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옵티스가 보유한 주식이 많지 않고 경영에 관여하는 것도 아니다. 옵티스 법정관리와 팬택의 사업은 별개의 문제”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 스카이… 성공신화 마중물 될까

팬택이 새롭게 스카이(모델명 ‘IM-100’)를 내놓으면 2014년 11월 베가 팝업노트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내놓는 신작이 된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건 430 시스템온칩(SoC)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3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싸우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비켜나 중저가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팬택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하반기(7∼12월) 사물인터넷(IoT) 및 웨어러블 기기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전자제품에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부품으로 IoT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IoT 모듈 사업에선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설립 중인 합작법인(JV)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은 협의가 거의 막바지에 와 있으며 하반기쯤 파트너사가 누구인지, 어떻게 사업을 할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이 서서히 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최근까지 진행된 강한 구조조정 덕분이었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직원 9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제품 출시와 제작에 관련된 인원을 제외하고 200여 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 두 번의 워크아웃과 기사회생

팬택은 1991년 박병엽 전 부회장이 설립했다. 초기에는 무선호출기(삐삐)를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했다. 1997년부터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전화를 생산했고,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큐리텔, SK텔레텍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는 등 사세를 키웠다.

하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다 2007년과 2014년 두 차례 법정관리를 겪었다.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3년, 창업주 박 전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는 초강수를 뒀지만 침몰하는 배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 폐지 신청을 하며 파산 직전에 몰렸지만 그해 10월 쏠리드와 옵티스를 주주로 둔 SMA솔루션홀딩스에 매각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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