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서 잇단 화재, 방화범 알고보니 '애완동물'

남재현 2016. 5.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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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무도 없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알고 보니 강아지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애완동물로 인한 빈집 화재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장과 천장, 창틀까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소방관들이 집안에 남아 있는 불씨가 있는지 물을 뿌리며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소방관
"물 한 번씩 뿌려주면 다 끄집어 내야 할 것 같아."

서울 개포동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쯤.

72살 노부부가 모기향을 피워놓고 외출한 뒤였습니다.

빈집에 남아있던 애완견이 모기향을 쓰러뜨리면서 옷가지로 불이 옮겨 붙은 겁니다.

[김명희]
"날벌레가 너무 많아서, 피우지 말라고 한 걸 내가 피운 거예요."

지난 4월에는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작동버튼을 눌러 불이 나는가 하면, 작년에는 강아지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물어뜯다 폭발해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원수복/수의사]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물거나 밀거나 하면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죠."

실제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충전중인 배터리를 이빨모양의 나사로 찌르자 배터리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폭발합니다.

전문가들은 외출을 할 땐 전자제품 플러그를 빼놓고, 향초나 모기향, 배터리같은 물건들은 애완동물이 만질 수 없는 곳에 두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기자 (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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