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X파일] 아파치, 방사청은 "실전배치", 육군은 "아니다"..왜?

2016. 5.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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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방사청은 “실전배치” vs. 받는 육군은 “실전배치 아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방위사업청이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로 불리는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가디언을 수입해 27일 육군에 인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청과 육군 사이에서 ‘실전 배치’의 의미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에 헬기 실물이 인도되는 만큼 사실상의 실전 배치라고 설명하지만, 육군은 실전 배치란 신무기를 인도받은 뒤 전력화 과정을 다시 거쳐야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를 수 있다며 현 단계는 실전 배치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양쪽 모두 일리있는 설명인데, 육군이 보다 엄밀하게 실전 배치라는 용어를 사용해 양측 입장에 미세한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즉 방위사업청은 아파치 수입-육군 인도(사실상의 실전 배치) 등 과정을 2단계로 단순화했고, 육군은 아파치 수입-육군 인도-육군 전력화(조종사 훈련 및 적응 단계)-실전 배치 등 과정을 4단계로 세분화해 실전 배치에 대한 양측의 해석도 달라진 것이다.

오는 27일 육군에 인도되는 미 보잉사의 아파치 가디언



이 때문에 27일 육군에 인도되는 아파치 헬기에 대해 어떤 매체는 실전배치 직전 단계(육군 관점)라는 표현을 썼고, 어떤 매체는 실전 배치(방사청 관점)라는 표현을 썼다.

육군 관계자는 26일 “방사청이 미국에서 아파치 헬기를 들여와 27일 육군에 인도하는 것”이라며 “육군은 헬기 실물을 인도받아 조종사 훈련 및 적응 단계 등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파치의 인도를 아파치의 실전 배치라고 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화 기간은 인도받은 아파치를 교육훈련용으로 활용하며 조종사들이 장비에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이라며 “전력화 기간은 최대 2년 정도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전력화 기간이 2년여가 걸린다면 실전 배치는 2년여 후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아파치를 인도하는 것을 실전 배치라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다르게 반응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아파치가 육군에 인도돼 전력화 단계를 거친다고 하더라도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아파치를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아파치가 육군에 인도됐으면 사실상의 실전 배치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 기자는 육군 측에 확인 과정을 거쳐 ‘실전배치 눈앞’(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526000260)이라는 표현을 썼다.

육군과 방사청의 이런 관점 차이는 국방 정책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거시적 관점에서는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휘계통이 일사불란한 군에서 하나의 표현을 놓고 2개의 거대한 군 조직이 의견차를 보이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에 신무기를 도입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육군은 육상전에서 방위사업청이 도입한 무기를 실전에서 직접 운용하게 된다.

앞으로 거대한 2개의 군 조직이 용어 사용을 통일해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엄밀히 말해 육군의 말이 맞는 것”이라며 “실전 배치라는 것은 전시에 즉시 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지금 인도된 무기가 전력화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미리 실전 배치라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군 조직간의 용어 사용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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