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세기 화가가 먼저 그렸다"

김익현 기자 2016. 5.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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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네덜란드 방문 중 '깜짝 조크'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애플은 아이폰 특유의 디자인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삼성과 특허 소송에서도 한 때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를 강조했을 정도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제품 특유의 분위기를 뜻하는 전문용어다. 쉽게 설명하면 “딱 보면 아이폰 같잖아”란 정도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이 17세기 그림에서 발견됐다면? 애플로선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대경실색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한 것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IT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이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더 호흐가 그린 그림. 그림 속 남성이 아이폰처럼 생긴 물건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팀 쿡 CEO는 25일(현지 시각)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트 유럽’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날 쿡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CEO) 디지털 아젠다 부문 위원을 역임했던 닐리 크로스와 함께 했다. 쿡 얘길 전해준 건 닐리 크로스였다.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닐리 크로스 전 집행위원은 한 모임에서 팀 쿡이 “아이폰이 들어 있는 그림을 발견했다”면서 “나는 늘 아이폰을 언제 처음 발명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더 이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팀 쿡은 렘브란트가 그린 그림에 아이폰이 들어 있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넥스트웹 기자가 확인한 결과 문제의 그림은 피터르 더 호흐가 1670년에 발표한 ‘집의 입구에서 한 여인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남성(Man Handing a Letter to a Woman in the Entrance Hall of a House)’란 그림이었다. (☞ 아이폰 그린 그림 보러 가기)

티퍼르 더 호흐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활동했던 화가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그림을 자세히 보면 편지란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언뜻 보면 아이폰으로 뭔가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더넥스트웹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사진 속 인물은) 동영상을 찍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스냅챗인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말로 기사를 맺었다.

물론 팀 쿡도, 더넥스트웹도 가벼운 유머를 한 것이다. 이런 얘기에 진지하게 반응하면 촌스럽단 소리 듣는다.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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