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北, 생각보다 빨리 붕괴될 수 있어"

입력 2016. 5. 26. 00:29 수정 2016. 5. 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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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한미군 사령관 임기내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 예상"

"현 주한미군 사령관 임기내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미국 하와이에서 미 육군 지상전 연구소 후원으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와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터리 닷컴'이 25일 보도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샤프 전 사령관은 "첫번째로 북한에 의한 강력한 도발이 예상되며 이것은 더 큰 충돌로 급속히 발전할 수 있다"며 "두번째로 북한이 내부 불안정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전 사령관은 특히 지난 4월 취임한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그 근거로 "북한의 경제는 주민들의 수요를 분명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가장 혹독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참여한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 같은 경제상황에 더해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과 방송을 통해 외부세계와 접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북한 정권이 스스로 바뀌거나 정권을 바꾸려는 내부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고 훈련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내부가 붕괴되는 시나리오 속에서 안정과 안전을 제공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북한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묻고 "우리는 이 같은 논의를 해야 하고 앞으로 훈련과 함께 대응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과 중국도 이 같은 상황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도 같은 세미나에서 "비무장지대(DMZ) 양쪽에서 지난 3∼4년간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인 상태"라며 "선전물을 담은 풍선 날리기에서부터 선전방송, DMZ에서의 교전 등으로 우리는 오판과 긴장고조의 높은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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