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질타하고 권력의지 드러내고..潘 어떤 발언했나

2016. 5. 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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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 거론에 "자부심 느끼고 고맙게 생각" 내년 74세 되는 나이 질문에 "美 대통령 후보는 76세"

'반기문 대망론' 거론에 "자부심 느끼고 고맙게 생각"

내년 74세 되는 나이 질문에 "美 대통령 후보는 76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반기문 대망론'에 스스로 성냥불을 그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 파장을 낳기에 충분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외신에 한국이 분열하는 모습이 나오면 창피하다고 한국 정치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자생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인생을 헛되게 살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부심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설과 관련한 질문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기존의 태도를 버리고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예상을 뛰어넘아 파격적일 정도로 적극적인 정치적 발언을 내놓았다.

1944년생으로 내년이면 74세가 되는 자신의 나이를 의식한 듯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은 70세, 76세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아파서 결석한 적 없다", "체력은 문제가 안된다"며 '고령 출마' 우려를 적극 불식시키려는 노력까지 했다.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나온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 총장의 주요 정치적 발언을 정리했다.

▲ "퇴임 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들을 한국 내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정상들이 많이 물어본다. 자기들이 '많이 도와주겠다' '선거운동해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게 너무 커지니까 국제사회에서 입장이 좀 난처해지는 수가 많다. '초심 버리고 다른데 신경 쓰는게 아니냐', '관심이 국내에 더 가있는게 아니냐' 이런 건 바람스럽지 않다. 나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국민으로서의 역할은 더 생각해보겠지만 지금 현재는 제가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다하고 제가 여러분께 보고할 수 있는게 바람직스럽지 않겠느냐"

▲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큰 문제인데,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 보여주고 이런 것이 해외에 가끔 보도되는 모습 보면서 약간 창피할 때가 많다.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국가통합은 정치지도자들의 뜻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 아주 좁은 집단 이익이나 당리 등을 갖고 하는건 정치가 아니라 정쟁이다. 이런 것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누군가 대통합 선언하고 나와 솔선수범해야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국가통합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심을 버리고 자기자신 버려야한다. 세계가 막 돌아가는데 지역구가 뭐가 중요하냐"

▲ "내가 대통령 한다는 것은 예전에 생각해본 일도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는데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나서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생적으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나 자신은 개인적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으려 노력한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걸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해야하느냐는 아직 생각 안했고, 가족 간에도 이야기가 좀 다르고 그래서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겠다. 내년 1월 1일에 오면 저는 이제 한국 사람이 되니까….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겠다"

▲ "미국 대통령 후보들을 민주당은 70세, 76세 이렇다. 나는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는데 역대 어떤 사무총장도 저보다 열심히 한 사람은 없었을 것으로 믿는다. 기록 보면 1년간 정상을 몇 명 만나고 여행을 몇십만 마일을 하고 사람을 얼마나 만나고… 일정의 수를 보면 안다. 1년에 하루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도 없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아파서 결석한 적 없다. 체력 같은 건 요즘은 별 문제가 안 된다. 특히 한국 같은 선진사회에서는 그렇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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