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홍삼음료 먹이려다..설탕만 한가득

최우철 기자 2016. 5.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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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 건강 생각해서 어린이 홍삼 음료 먹이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대부분이 홍삼 성분은 턱없이 적고, 설탕 같은 당류만 듬뿍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홍삼 음료는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기억력이나 면역력 증진 같은 홍삼 특유의 효능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최금지/서울 구로구 : 홍삼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다고 하니까, 다른 단맛 음료에 비해서 괜찮을 거 같아서, 먹이는 편이에요.]

이런 효과를 기대하려면 홍삼에 들어 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2.4밀리그램 이상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조사한 스무 개 제품 가운데 기준을 넘은 건, 단 3개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최하위 제품 2개는 0.05밀리그램에도 못 미쳤습니다.

극미량의 홍삼 성분 대신, 당류는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전체 35%인 7개 제품은, 한 포에 10그램 이상 당류가 함유됐는데, 막대 모양 초콜릿 과자 1통을 다 먹었을 때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일부 제품은 2포 정도만 섭취해도 일일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 당류 표시가 있습니다. 당류가 많은 건 섭취를 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홍삼 함량은 적은 데도, 건강기능식품처럼 면역강화 효과까지 홍보한 2개 업체에 문구 삭제를 권고하고, 원재료 관리가 부실한 업체 1곳엔 제품 회수와 판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홍명)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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