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정부, EEZ갈등 오키노토리 순시선 철수..中불만, 日반색(종합)

2016. 5. 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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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홍제성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대만 신정부가 전임 정부와는 달리 친일본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사히(朝日), 산케이(産經)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만 신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을 놓고 일본과 갈등을 빚어온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에 파견했던 해양순방서(한국의 해양경찰에 해당) 순시선을 23일 철수하기 시작했다.

둥전위안(銅振源) 대만 신정부 대변인은 오키노토리시마에 대해 "법률상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이라고 주장하며 EEZ를 설정한 일본의 정책에 반발, '암초'일 뿐이라며 순시선을 파견해 일본과 마찰을 빚었던 전임 마잉주(馬英九) 정권의 주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잉주 정권은 지난 4월 말 오키노토리시마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어선의 선장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체포되자 "EEZ를 설정할 수 없는 암초"라며 순시선을 파견하고 공문서에도 "오키노토리암초"로 표기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신정부 대변인은 "대만과 일본 관계는 대만 외교관계 중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제에 관한 일본과의 대화기구로 "해양협력대화"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과 일본은 이미 7월말께 첫번째 해양협력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는 오키노토리시마 주변에서의 어선 조업 외에 해양환경보호, 과학연구, 응급사태 발생시 수색 및 구난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대만 신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키노토리시마는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암초"라면서 "일본이 이를 근거로 70만㎢에 달하는 관할해역을 주장하는 것은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이며 국제사회의 이익을 엄중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국제법을 준수한다는 일본의 주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언행일치를 통해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대만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마잉주 정부 때와 다른 입장으로 급선회한 차이잉원 정부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만 신정부의 방침을 반기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대화 틀을 통해 해양협력에 관한 일본과 대만 간의 의사소통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가능한 한 지원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대만의 대일창구인 야둥(亞東)관계협회 신임 회장에 차이잉원 총통의 복심으로 꼽히는 지일파 추이린(邱義仁) 전 총통부 비서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야둥협회는 27일 이사회에서 추 회장 취임을 정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둥협회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사실상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

산케이는 민진당과 천수이볜(陳水扁) 정권에서 요직을 지내고 지난 대선에서 차이잉원의 선거참모를 지낸 지일파인 추 전 총통부 비서장이 야둥협회 회장을 맡기로 한 것은 신정부의 일본중시 정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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