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20% 싼 가격..드론으로 돌파구 찾는 샤오미

황윤정 기자 입력 2016. 5.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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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성숙기"..25일 첫 드론 모델 공개 드론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예고..70만원대 드론 출시
샤오미 서비스센터.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맵시있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의 아성을 위협했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이제 드론 시장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는 업계 선발주자인 SZ DJI 테크놀로지보다 20% 이상 저렴한 드론을 출시해 비교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FIMI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샤오미의 첫 번째 드론은 4K비디오를 탑재할 계획이며 4000위안(610달러, 73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쟁사인 DJI 웹사이트에서는 4K영상이 지원되는 팬텀3 모델이 5250위안(799달러, 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는 드론 시장에서도 처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한 전략을 적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의 마케팅 부문 이사인 리주오치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리 이사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저마진 전략을 펼칠 것이나 생산의 수익성은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올해 드론 판매량은 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며 오는 2020년에는 16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뷰리서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규모는 41억9000만달러(5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드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오는 25일 첫 드론 모델의 공개를 시작으로 드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모델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세부 특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샤오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우즈취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정상적인 한계치는 5억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3800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서우즈취 CFO는 샤오미가 증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기업공개(IPO)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4년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54조원)로 평가됐다. 지난해 경쟁사인 DJI는 기업가치가 100억달러(12조원)로 추산됐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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