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성 논란 페이스북 '인기 주제' 선정과정 변경

2016. 5.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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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보도 여부 고려 안 할 것"
페이스북의 인기 주제·태그 기능 설명 [페이스북 페이지]

"언론매체 보도 여부 고려 안 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인기 주제'(trending topic)와 '인기 태그'(trending hashtag)를 선정하는 과정을 바꾸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는 인기 주제·태그를 선정할 때 공신력을 파악하는 일종의 게이트키핑 차원에서 언론매체 보도 여부를 고려했으나, 앞으로는 아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전파 과정에서 언론사들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기 주제·태그 서비스는 일부 국가에서 영어로만 제공됐으므로 이번 조치로 한국 서비스에 당장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법무실장 콜린 스트레치는 인기 주제·태그 선정 과정을 이런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미국 연방상원 상업위원장 존 순(공화당·사우스다코타) 앞으로 보낸 12페이지짜리 서한에서 밝혔다.

이는 이달 초부터 미국의 보수 성향 인사들이 페이스북의 인기 주제 선정 과정에 '진보 편향'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회사를 공격한 데 이어 지난주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보수 인사 10여 명을 면담한 후 나온 조치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지난주 모임에서 리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떤 매체를 포함하고 어떤 매체를 배제하는가 하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 피드백에 근거해 이런 리스트들을 아예 없애고 페이스북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페이스북의 자체적 게이트키핑 기능이 현격히 줄어들어 정치 편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헛소문이나 선동 등이 여과되지 않고 쉽게 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인기 주제·태그 선정을 담당한 팀원들의 작업을 조사한 결과 조직적인 정치 편향이 있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순 위원장은 페이스북의 서한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에 다른 보수파 인사들과 함께 저커버그를 면담한 미디어 리서치 센터 총재 브렌트 보젤은 페이스북이 진보 좌파 언론 기관들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더는 특정 뉴스매체에 의존하지 않음에 따라 페이스북이 중립적인 원래 뿌리로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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