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화석연료 모두 태우면 기온 10도 상승"

입력 2016. 5.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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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대 20도나 상승, 걸프지역은 거주 불가능
역대 최저치로 감소한 북극 얼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극지대 20도나 상승, 걸프지역은 거주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구 상의 모든 화석연료를 태울 경우 기온이 10C나 상승해 일부 지역의 거주가 불가능하게 되고 인류 건강과 식량 공급 및 세계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고 최근 한 연구결과가 경고했다.

기후변화의 극단적 경우를 상정한 이 연구는 또 이미 더워지고 있는 북극은 오는 2300년까지 기온이 20C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는 극심한 열파가 걸프 지역과 같은 지구 상 일부 지역의 기후를 인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려 이들 지역을 거주 불가능 지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빅토리아대 토카르스카 카타르지나 교수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경고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미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된 탄소로 인해 지구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글로벌 기온상승을 2C 이하로 억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탄소 1조 톤(t) 배출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금세기 말까지 탄소 배출량은 2조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탄소 5조 톤의 방출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지구 상의 모든 화석연료를 연소했을 때를 가정한 최저 추정치로 미래에 발견될 화석연료나 새로운 추출 기술에 따른 연료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일련의 첨단 기후변화 모델을 이용한 이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지구 표면 온도가 2300년까지 평균 8C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여기에 다른 온실가스들이 가세할 경우 상승 폭은 10C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극 지역의 온도 상승 폭이 17C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여기에 다른 온실가스 분을 감안하면 3C가 추가된다.

이러한 기온상승은 덜 포괄적이고 덜 정교한 이전의 기후변화 모델들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올 2월 북극의 일부 지역 기온은 정상 수준보다 16C나 상승한 바 있다.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기온상승은 강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중미나 북아프리카의 경우 강수량이 3분의 2나 감소하고 호주와 지중해, 남아프리카 및 아마존 지역은 절반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의 토마스 프뢸리허 교수는 "지금 추세라면 파리협약 목표치(2도)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정책입안자들은 의미 있는 기후변화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장단기적인 결과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되지 않는 화석연료 자원의 채취가 더욱 심각하고 깊은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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