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법칙 깬 트럼프家

오윤희 기자 2016. 5. 2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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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아내와 낳은 2남1녀, 막말 아버지와 달리 겸손·금욕적 체코 배경 외가, 엄격한 가정교육.. WP "姓만 받고 성품 안 물려받아"

'트럼프의 자녀들은 막말을 일삼는 아버지와 달리 겸손하고, 금욕적이며, 가정에 충실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자녀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아버지와 판이하게 다르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세 번 결혼해서 다섯 자녀를 뒀는데, 첫 번째 아내인 이바나 사이에서 낳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이하 주니어·38), 이반카(34), 에릭(32) 등은 이미 사회에 진출했다. 두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는 티파니(22)가 있고, 지금의 아내 멜라니아는 늦둥이 배런(10)을 낳았다.

트럼프는 과거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자녀는 대체로 문제가 많다. 내 아이들이 잘 클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지극히 낮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자녀 세 명은 "훌륭하다"고 할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주니어는 부동산개발업체, 에릭은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반카는 디자이너이다. WP는 "이들은 아버지로부터 성(姓)과 돈을 물려받았지만, 성품은 물려받지 않았다"고 했다.

1993년 트럼프가 첫 번째 아내와 이혼했을 당시 15세, 12세, 9세였던 삼 남매는 "엄마, 외할머니와 살기로 우리끼리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삼 남매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키운 것은 외가(外家)의 엄격한 가정교육이었다. 셋은 체코의 소도시 즐린 출신인 어머니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젊은 시절 구두공장 직원으로 일한 외할머니는 검소함을 가르쳤다. 주니어는 언젠가 코스 요리를 먹다 4분의 1 정도를 남기게 되자 "외할머니가 이걸 알면 소리치셨겠는걸"이라고 했다.

술·담배와 방탕한 생활을 멀리하도록 가르친 건 어머니였다. 이바나는 아들들이 문란한 성생활을 하지 않도록 에이즈의 위험성을 다룬 기사를 수십 차례 소리 내 읽도록 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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