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는 깼는데..' 로저스 앞세운 한화, 9승 징크스 깨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39경기 만에 1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애틀랜타는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하며 한국프로야구의 한화 이글스와 비교되곤 했다. 아직 한화는 아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애틀랜타와 한화는 같은 날 아홉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애틀랜타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늦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애틀랜타는 9회 강정호에게 내준 홈런 외에는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애틀랜타의 에이스 투수 훌리오 테헤란의 활약이 컸다.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테헤란은 2013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던 투수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3 17자책점 47탈삼진을 기록했다. 한 번 등판하면 기본 6이닝을 거뜬히 책임졌지만 타선의 부진 때문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투타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타선은 3루수 고든 베컴을 제외하고 모두 1,2할 타율에 머물고 있다. 2승 이상을 거둔 투수도 없다.
한화의 상황은 애틀랜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9승 28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투타에서 성적이 부진하다. 한화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7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를 넘고 있다. 마에스트리, 윤규진, 박정진 등이 2승을 올린 게 최고 승수다.
타선의 부진도 애틀랜타와 비슷하다. 팀 타율(0.262), 홈런(26개), 타점(141타점)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다. 팀 실책은 36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화는 19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9승 징크스 탈출을 희망하고 있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오른다. 올 시즌 로저스는 지난 8일과 13일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 단단히 벼르고 있다. 로저스의 활약과 함께 한화가 애틀랜타처럼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이 경기에서 지면 한화는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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