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김병오, 서정원과 '리얼크루'의 의미
축구 인생의 스승과 경기장을 찾아 준 팬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수원더비가 발견한 '히트상품' 김병오(27·수원 FC)가 더욱 빛나는 방식이다.
제자는 옛 스승 앞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병오는 "서 감독님에게 '제가 이렇게 성장해 이만큼 하고 있습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를 더 열심히 뛰었다"며 "대표팀 시절 서 감독님이 여러모로 좋은 가르침을 줬다. 이렇게 상대 팀으로 수원더비에서 만나니 느낌이 새롭다"고 했다.
두 번째 인물은 팬이다. 마지막까지 응원전을 펼친 수원 FC 공식 서포터즈 '리얼크루'는 김병오에게 큰 힘이 됐다. 수원 FC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와 비교할 때 규모부터 큰 차이가 있다. 이날 역시 수원종합운동장이 수원의 홈구장인 듯 수원 상징색인 파란색 유니폼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김병오에게는 팬들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동점골을 넣은 뒤 서포터즈로 달려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흉내 내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리는 숫자가 많건 적건 '리얼크루'가 가장 중요하다. 서포터즈가 100명이건 1000명이건 나는 이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고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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