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맞고 쓰러진 권아솔, 다른 체급 나오지 마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5. 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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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장충체육관=이재호 기자] 딱 한방이었다. 본인은 ‘후두부에 맞았다’고 말하는 그 한방에 완전히 쓰러졌다. 본인도 느껴야할 것이다.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왜 격투기에 여전한 격언으로 남아있는지. 다른 체급은 나오지 말고 라이트급에 집중해야할 권아솔이다.

권아솔은 14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1 무제한급 쿠와바라 키요시에 1라운드 18초 KO패를 당했다.

슈퍼액션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은 원래 미들급의 이둘희와 무제한급으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둘희가 대회 개최 20일여를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당하는 중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개최 3일전 급하게 상대가 일본의 쿠와바라 키요시로 바뀌게 됐다. 쿠와바라 키요시는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는 중량급 파이터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권아솔과 쿠와바라는 대치 중 곧바로 펀치를 주고받았고 쿠와바라의 파워에 권아솔은 놀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15초경 쿠와바라의 라이트가 그대로 권아솔의 왼쪽 후두부에 꽂혔다. 권아솔은 쓰러졌고 쿠와바라는 곧바로 파운딩을 했다. 심판은 급하게 달려와 경기를 중지시켰다. 단 18초 만에 일어난 권아솔의 충격패배였다.

슈퍼액션

역시 체급은 깡패였다. 권아솔은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는 키요시와 약 10kg정도의 체급 차이의 불리함을 안았다. 실제로 13일 열린 계체에서 권아솔은 87.9kg, 쿠와바라 키요시는 97.1kg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체급 이상의 차이였다.

상대가 안됐다. 처음 쿠와바라가 기세 좋게 밀고 들어오자 파워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권아솔도 본능적으로 수그러들 수밖에 없는 쿠와바라의 강펀치였다. 결국 피하기만 하다 쿠와바라는 완벽한 라이트를 권아솔의 왼쪽 후두부에 꽂아 넣었다. 압승이자 완승이었다.

한 격투기 관계자는 “체급을 월장하다보니 충분히 질거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져서는 곤란하다”고 경기 후 말하기도 했다. 권아솔의 경기 후 야유가 나온 원초적 이유다.

쿠와바라 키요시가 물론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한 체급의 챔피언도 아니고 전적이 많은 선수도 아니다. 그럼에도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은 상대가 되지 않음이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권아솔은 경기전날인 13일 계체가 끝난 후 스포츠한국과 만나 “내 체급은 라이트급이다. 라이트급에서 가장 자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제 최홍만이나 아오르꺼러 등과 맞붙고 싶다는 또 체급월장의 꿈은 버리고 라이트급에만 집중해야한다.

로드FC 제공

오죽하면 로드FC 정문홍 대표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이는 실력이 너무 없다. 입에 비해서 실력이 없어서 반성해야겠다.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최홍만과 권아솔의 대진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실력이 없어서 뭐가 되겠나"라고 언급했다. 바로 옆에 권아솔이 있음에도 정 대표는 할 말을 했다.

이제 다른 체급은 나오지 말고 라이트급에 집중해야할 권아솔이다. 권아솔이 최소한 라이트급에서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 관객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지는 것을 또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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