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통보' 최지만, 향후 거취 어떻게 되나

2016. 5. 1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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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 방출 조치, 타격 부진-팀 사정 악재
마이너 이관 경력, FA 자격 취득할 듯

[OSEN=김태우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이룬 최지만(25)의 발걸음이 멈췄다. 부진한 성적 끝에 방출되며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들어왔다.

LA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을 방출대기(지명할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에 고민이 컸던 에인절스는 이날 애틀랜타와 줄리스 차신을 받고 좌완 아담 매크리리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에 샤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지만을 방출한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방출된 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최지만은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이 이어졌으나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다는 활용성을 높게 평가받아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렸던 MLB 데뷔를 이뤄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14경기에서 2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5푼6리, 출루율 2할9푼2리, 장타율 0.056에 그쳤다. 볼넷 6개를 골라내기는 했으나 18타수 1안타의 성적이 너무 초라했다. 애당초 타격에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자원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계속된 부진에 결국 룰5드래프트 선발 자원을 포기하는 결정에 이르렀다.

마이너리그에서 더 잘하는 선수들의 길을 막는다는 지적은 최근 지역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도 했다. 여기에 개럿 리처즈와 앤드루 히니가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발진이 최지만보다 더 큰 문제였다.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으로서도 뭔가의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이날 트레이드에 이르렀다. 개인적 부진에 팀 사정까지 악재가 겹친 셈이 됐다.

이로써 최지만은 다른 팀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선 방출 대기 절차에서 최지만을 원하는 팀이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최지만은 MLB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8푼8리, 장타율 0.406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은 검증이 된 선수다. 현재로서는 1루 포지션이 빈 팀이 최지만을 잡아 기회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 과정에서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이 없다면 보통은 룰5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2만5000달러에 원소속팀인 볼티모어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미 마이너리그 이관 경력이 있어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즉, 최지만은 웨이버 절차를 통과할 경우 곧바로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MLB 보장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시작할 공산이 큰 가운데 최지만의 연봉은 마이너리그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찌됐건 한 차례 기회를 놓친 최지만으로서는 순탄한 길보다는 가시밭길이 앞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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