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키 트렌드, 패션계를 강타한 '유스 컬처' 신드롬

스타일M 문지영 기자 2016. 5.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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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레터링 프린트로 '시선 집중'·옷에 스며든 캐릭터..90년대 연상되는 루즈핏 점퍼

[머니투데이 스타일M 문지영 기자] [의미 있는 레터링 프린트로 '시선 집중'·옷에 스며든 캐릭터…90년대 연상되는 루즈핏 점퍼]

/사진= 지코,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히피, 펑크, 그리고 힙합의 공통점은 기존 기성 문화에 반기를 든 젊은이들의 문화 현상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서브 컬처, 혹은 유스 컬처(Youth Culture)는 다시 주류 문화로 자리잡는 역설적인 형태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또 다시 청춘들의 반항과 새로운 심리를 대변하는 '유스 컬처'가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 무드가 한층 강화된 최근 '유스 컬처' 패션의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상표·러시아어…레터링 프린트로 '시선 집중'

/사진= 베트멍, 고샤 루브친스키 2016 S/S 컬렉션, 노앙 2016 F/W 컬렉션

가장 신선하고 급진적이라고 평가받는 브랜드 베트멍(Vetements)은 2016 S/S 컬렉션에서 물류 업체 'DHL'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내놓았다. 하이 패션에 상업적인 요소를 과감히 가미한 것이다.

'킹 오브더 유스'(King of the Youth)라 불리며 유스 컬처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역시 같은 시즌 흰 티에 레터링 프린팅이 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영어가 아닌 자신의 모국어인 러시아어를 브랜드의 로고로 삼고 프린팅을 선보여 더욱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단순히 디자인으로서 레터링을 넘어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젊은 스케이트보더에게 영감을 받아 옷을 만들기 시작한 만큼 스트리트 정신이 반영된 패션을 선보인다. 특히 1985년 생인 그는 '슈프림' '반스'와 같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하기도 하면서 현재 20~30대 청년들을 대변하고 있다.

◇옷에 스며든 캐릭터…'유쾌'

/사진= 베트멍 2016 S/S 컬렉션, 푸시버튼 2016 F/W 컬렉션

베트멍은 아예 로봇이 연상되는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베트멍은 위 아래 빳빳한 소재에 비비드한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배색이 가미된 옷으로 키치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바지 전면에 프린팅해 이목을 끌었다. 그룹 투애니원의 산다라박, 블락비의 지코,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 등은 실제로 베트멍의 이런 키치한 아이템을 착용해 트렌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국 브랜드 푸시버튼 역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의 캐릭터를 상의 전체에 프린팅함으로써 유쾌한 젊음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푸시버튼은 캔디 프린팅 상의에 심플한 디자인의 와이드 팬츠 혹은 스커트를 매치해 일상 생활에서도 캐릭터 프린팅을 과감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90년대 연상되는 루즈핏 점퍼

/사진= 고샤 루브친스키 2016 S/S 컬렉션, 제시 인스타그램, 발렌티노 2016 리조트 컬렉션

90년대로 들어오면서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이 각광을 받았다. 그리고 그 유행은 돌고 돌아 2016년, 90년대 유행했던 박시한 실루엣의 점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블랙, 화이트처럼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컬러가 아닌, 비비드한 원색이나 형광색이 과감하게 사용된 점퍼들이 눈에 띈다. 여기에 하의 역시 루즈한 면바지를 매치하면 트레이닝복이 연상되는 편안한 스트리트 패션이 완성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유스 컬처'를 표방하는 브랜드 외에도 발렌티노, 루이비통 등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이 이러한 점퍼와 유사한 블루종 디자인들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스 컬처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하이 패션 브랜드 역시 젊은이들의 감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일M 문지영 기자 moonjii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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