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이슬람정당 대표 '전범혐의' 사형 임박..대형 소요 우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트 에 이슬라미'(이하 자마트) 대표 모티우르 라흐만 니자미(73)가 전쟁범죄로 사형 집행이 임박해 대규모 소요 발생이 우려된다.
6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전날 니자미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그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때 친파키스탄 민병대를 이끌고 민간인 집단 학살과 성폭행, 약탈 등을 벌인 혐의로 2년 전 전범재판소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니자미는 판결이 전혀 근거 없이 선고됐다며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번에 그의 재심청구가 기각되면서 당국은 수일 내 그의 사형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특별 사면 외에는 그가 법률적으로 구제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니자미의 가족들은 6일 교도소를 찾아 그를 면회했다.
자마트는 니자미의 사형에 반대해 오는 8일 전국적인 파업과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1971년 독립전쟁에서 9개월 동안 300만명이 생명을 잃고 20만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2010년 전쟁범죄자를 기소·재판하는 기구로 전범재판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야당은 하시나 총리가 정적을 제거하고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판소를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도 이 전범재판소의 운영절차가 국제기준에 맞지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범재판소가 2013년 첫 판결을 선고한 이후 지금까지 자마트 지도부 3명과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 고위관계자 1명이 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사형이 집행됐다.
2013년에는 전범재판소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자마트 지지자 수만명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1년간 500여명이 사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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