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박원순-안희정, 대권 시동?..범상치 않은 행보·조짐들

조규희 기자 2016. 5.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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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칩거모드' 벗어나 대외 활동 활발해 박원순 광주 방문해 대학 강연, 청년단체 간담회 가져 안희정 충남도지사 연임하며 실수 없이 충청 지지기반 다져와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대 국회가 개원을 앞둔 가운데 잠재적 야권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각 분야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일수록 주목도는 높아진다.

4·13 총선 결과 16년만에 여소야대가 됐고 3당체제라는 정치지형 변화에서 대권 주자들은 빠른 셈법으로 대권 가도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야권의 잠룡으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는다.

총선 직후 호남참패의 원인을 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 공방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거질 때 광주를 방문하는 것이라 눈길을 모은다.

총선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대선 불출마까지 언급한 문 전 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 수락 후부터 광주를 찾은 김 대표의 행보는 이번 총선에서 신통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시장은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지역 언론인 오찬, 대학교 강연 및 청년단체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2~3년전에도 광주에 갔었다. 며칠전에는 인천에서도 강연을 했다"며 확대해석을 자제하는 박 시장의 말과 다르게 일정만 놓고 보면 김·문 두 전현직 대표가 총선에서 민심을 얻으려했던 일정과 다르지 않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경우 8~9월 정계복귀설이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더민주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맞물려 있어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손 전 고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와 손 전 고문의 관계가 괜찮는다는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총선 당시에도 김 대표는 공개적으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손 전 고문에게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의 2기 비대위원 구성을 봐도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양승조·이개호·이춘석·김영춘 당선자)가 대거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2008년 칩거에 들어간 뒤 2년 뒤인 2010년 정계 복귀한 전례를 들며 2014년 7·30 재보궐 참패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 되는 올해 8~9월을 정계 복귀 시점으로 보기도 한다.

또 한명의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충청은 요충지다. '중원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어록은 정가의 진리다.

이 곳에서 안 지사는 제5회 지방선거에 이어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 연임중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의 색채가 강한 곳으로 불리는 만큼 안 지사의 연임은 의미가 있다.

아울러 문 전 대표의 지원 사격도 있다. 4·13 선거기간 중 충청을 찾은 문 전 대표는 "대전·충청에서 더민주 (총선) 후보를 뽑아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는 충청지역에서 예상외로 선전했다.

한편 확실한 야권의 대권주자가 되려면 정치권의 지지세력 확보도 중요한 요소다.

20대 국회에서 손학규계·안희정계로 불리는 인사가 대거 입성했다. 세(勢)로 봤을 때 손학규계가 20여명으로 가장 많다. 안희정계는 19대 국회에 비해 약진했다. 반면 박원순계로 불리는 인사는 1명 뿐이다.

하지만 세력 결집은 야권 통합 및 여론 지지율 등 변수가 많아 유동적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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