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구원투수 등판 후 '첫 휴식'..인선 등 정국구상

2016. 5.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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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후 현장행보 강화..우상호와 '투톱' 호흡도 관심

연휴 후 현장행보 강화…우상호와 '투톱' 호흡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정국 구상을 겸한 휴가를 떠났다. 어린이날과 주말이 이어진 연휴를 겸해 10일까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1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에 따라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래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를 원내 1당의 지위로 끌어올렸지만, 100일이 넘는 기간 제대로 쉬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부족했던 잠도 보충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면서 인선 등 정국구상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휴가 때 어디를 갈 것이냐는 질문에 서울 구기동 자택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연휴라고 어디 가면 고생스러워"라고 답한 바 있다.

일단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설치하기로 한 '경제비상대책기구'와 구조조정 문제 등 산업정책 전반을 다룰 '경제특별위원회', 정책위의장 등 인선이 '발등의 불'이어서 연휴기간 이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서 경제 문제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본인이 경제비상대책기구 위원장을 직접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춘 위원 등 비대위 내에서도 이런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3선(20대 국회 기준) 우원식·민병두 의원 등의 이름이 당 안팎에서 오르내린다.

지난 3일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가 8월말∼9월초로 정해짐에 따라 전대준비위와 조직강화특위 등에 대한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가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한 당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역설해온 만큼 이에 대한 구상도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에 따른 새 원내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20대 개원국회에 대비한 제1당의 역할과 활동 방향 등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휴가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사단법인 '가인 김병로 발간위원회'가 주관하는 역사교육 만화 '가인 김병로'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휴가 후 현장행보도 본격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와 협의해 123명 당선인의 역할분담을 통해 민생현장을 열심히 누비며 공약을 지키는 모습을 실천하면서 정책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라며 "제1당으로 민생 문제를 주도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차기 전대까지 호흡을 맞추게 될 '투톱'의 '케미'(화학적 결합)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는 예전에 정운찬 전 총리와 여러 번 자리에서 뵈었고 17대 국회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 의원이던 시절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김 대표는 (상대가) 합리적으로 하면 유연하게 하시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잘하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며 격려했다고 우 원내대표가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는 11일부터 지도부 일원으로 비대위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두 분이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 문제를 비롯, 전반적으로 우 원내대표가 김 대표와 긴밀히 협의할 것"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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