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영화관·쇼핑몰서 '내수진작' 대국민 소통행보
나흘 황금연휴 첫날 바깥 나들이…시민들과 인사 나눠
오전엔 어린이날 행사 참석…오후엔 일반 관객과 함께 영화관람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연휴 첫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8일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과 쇼핑몰을 찾아 연휴를 즐기는 국민과 직접 인사를 나눈 것이다.
박 대통령이 과거 설 또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참모진과 수행원에게 불편을 끼칠까 봐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4.·13 총선 이후 국회와 협치(協治)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박 대통령이 일반 국민과도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에 나선 셈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의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에 축하난을 보내 정치권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했었다.
특히 연휴 첫날 이뤄진 박 대통령의 바깥 나들이는 자신이 올들어 수차례 강조해온 '내수 활성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일반 국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직접 찾아 경제 활성화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전하려 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한국판 양적 완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보완 필요성, 공직자 골프 해금령까지 거론하며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청와대는 "(오늘이)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6일 임시 공휴일을 앞둔 날인 점을 고려해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쇼핑몰과 영화관을 찾은 국민과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바로 다음날 다양한 행사를 소화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개최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쇼핑몰을 둘러보고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날 행사에선 300여명의 도서·벽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10개조로 나눠 사진 촬영을 했고, 아이들을 인솔한 선생님들을 별도로 불러 단체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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