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종합]'터졌다' 이대호, 시즌 3·4호 연타석포..역전승 주역

오종택 2016. 5. 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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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3, 4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역전승하는데 주인공을 자처했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크게 올랐다. 4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던 이대호는 이날 상대가 좌완 투수 숀 마나에아를 선발로 내세우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들어 2경기 대타 출전에 그쳤던 이대호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초반 두 타석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를 한 차례 밟았을 뿐 모두 내야 땅볼을 때렸던 이대호는 팀이 4-8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덜을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가 우완 불펜진을 가동한 상황에서도 이대호는 교체없이 계속 타석을 이어갔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대호는 덜의 초구 91마일(약 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끝내기 투런 포를 기록한 이후 21일 만이자 7경기 23타수 만에 쏘아 올린 시즌 3호포다.

한 번 터진 이대호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팀이 7-8로 추격한 7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또 다른 우완 투수 존 액스포스를 상대하게 됐다. 볼 3개를 연속 골라낸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한 개를 지켜봤다.

이후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을 힘껏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왼쪽 담장을 가볍게 넘어가며 역전 투런포가 됐다.

이대호는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솔로포와 팀에 역전을 안긴 투런포를 터뜨리며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빅리그 데뷔 첫 고의 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팀이 9-8로 역전한 9회초 앞선 두 타자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배터리는 이대호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

볼 3개가 연거푸 들어오자 이대호의 뜨거운 방망이를 의식해 고의 4구로 내보낸 것.

시애틀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후 3타자가 범타에 그치며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으나 9회말 오클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 9-8로 승리할 수 있었다.

시애틀 선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경기에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솔로 홈런과 역전 투런포까지 쏘아 올린 이대호의 활약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오클랜드에 3연승을 거둔 시애틀은 16승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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