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어린이날]벌레 물리면 냉찜질..베인 상처는 비눗물

음상준 기자 입력 2016. 5.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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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산·바다로 떠나는 가족여행 방심하면 악몽으로 변해 환자 응급상황에 맞는 대처법 숙지..의료기관 방문이 가장 안전
서울 광진구 한강 뚝섬공원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텐트를 치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5일 어린이날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은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은 실수가 가족 여행을 자칫 악몽으로 바꿀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여행한다면 갑자기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을 숙지하고 대처하면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오상훈 교수와 함께 봄나들이 응급상황 대처법을 알아본다.

벌레 물리면 찬 물수건으로 상처 덮어주세

아이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 벌레에 자주 물린다. 실제 벌레에 물렸더라도 우리나라에는 독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 쇼크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만 드문 경우다. 보통 벌레에 물리면 가려움증을 느낀다.

적절한 응급처치는 벌레에 물린 부위에 찬 물수건을 덮어주거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칼라민 로션 등을 발라줘도 좋다. 간식으로 가져온 우유를 대신 사용해도 된다.

다만 벌에 쏘였다면 독침을 반드시 뽑아내야 한다. 물린 부위가 가렵다며 아이가 보채더라도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매우 드물지만 뱀에 물릴 수도 있다. 물린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살모사나 까치 살모사 등이 서식한다.

독사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에서 출혈이 있고 동시에 부어오른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몸에서 열이 나고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긴다.

뱀에 물렸다면 환자를 편히 눕히고 물린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부위에 지혈대를 매준다. 지혈대는 나뭇가지나 고무줄, 손수건, 허리띠 등 아무것이라도 상관없다.

지혈대를 맬 때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적합하다.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받는 게 중요하므로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칼에 베이면 흐르는 물로 씻기

야외활동 중 칼이나 날카로운 물건에 베일 때가 많다. 칼에 베인 부분이 얇거나 찰과상 정도라면 따뜻하고 깨끗한 물로 잘 씻어주면 된다.

대도시 한 체육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비눗물을 이용해 상처 안의 더러운 오염물은 모두 없앤 다음 상처를 잘 말리고, 베인 피부 표면이 서로 잘 맞도록 맞댄 후에 반창고를 붙여주면 된다.

송곳이나 못에 피부가 뚫렸다면 상처가 아무리 작아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더 위험하다.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고체온증 발생도 안심하기 어렵다. 고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었다면 환자를 즉시 등을 아래로 해 똑바로 눕힌다.

이 상태로 환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의식을 잃은 사람은 기도가 막혀 물이나 음식물을 삼킬 수 없다. 우선 귀를 환자의 입에 대고 숨소리를 들어 약하거나 느린지 자세히 살펴본다.

환자가 숨을 쉬고 있으면 머리보다 다리가 높은 곳에 있어야 안전하다. 이런 자세는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머리로 가도록 도와준다. 허리 띠나 목 칼라 등 옷이 몸을 조이는 부위는 느슨하게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오상훈 교수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닥에 누워야 한다"며 "누울 만한 장소가 없으면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무릎 아래로 수그리면 어지러운 증상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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