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치력은 아직 숨겨진 카드.. 김대표와 당 변화 허심탄회 논의"

입력 2016. 5. 5. 00:25 수정 2016. 5. 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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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54)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정치인의 대표 주자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도했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부의장을 지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년 정치인 수혈 전략으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17·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우 원내대표는 4일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해 “한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것을 너무 촉박하게 하면 안 된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선 “우리 당이 총선 때 크게 신세를 졌고 앞으로도 신세를 저야 한다”며 “김 대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야박하다면 누가 들어오겠느냐”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호흡은.

“정 원내대표는 같이 일해본 경험이 없지만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능력과 성품을 잘 알고 있다.”

―우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데.

“그분들의 정치력이 검증돼 있고 출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다.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 제1당 원내대표로서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청문회 개최에 대한 생각은.

“기업의 무관심, 정부 당국의 감시 소홀 등이 종합적으로 빚은 참사다.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논의하겠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분리한다고 했는데.

“19대 국회에서 교육과 문화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3당 체제도 됐으니 위원회를 신설하거나 다른 위원회와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교육과 문화는 분리하는 것이 생산적이다.”

―당대표와의 협력은.

“최근 지도부 사이에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김 대표와 당의 변화 방안에 대해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겠다. 차기 당대표에 대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홍주형·이동수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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