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다민아빠가 옥시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입력 2016. 5.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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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ㆍ손수용 기자, 손정은ㆍ신보경 인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로 꼽히는 옥시가 지난 2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언론을 상대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연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2011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또 한국의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닷새만이기도 합니다.

뒤늦게 열린 기자 회견에서 아타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는 사과했지만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사프달 대표는 제품의 유해성을 미리 알았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저희도 조사 결과를 알고 싶다”고 답했죠. 그는 피해 보상 계획을 밝혔지만, 그 내용은 옥시 제품을 사용해 입은 피해에 대한 당연한 보상을 하겠다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아이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야 했던 다민이 아빠. 그는 내 손으로 아이를 서서히 죽였다는 죄책감에 오늘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가 듣고 싶었던 말은 “당신이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과 한 마디지만, 다민이 아빠에게 사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저도 평범한 아빠였어요. 그런데 우리 애를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서서히 죽였어요. 애기 한번 잘 키워보려고 매일매일 가습기 살균제를 가습기에다가… 제가 제 자식을 죽인 게 아닙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너희가 안 죽였다. 미안하다. 내(옥시)가 죽였다. 너희가 죽인 게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시고, 잘못했다, 죄송하다, 네 새끼 내가 죽였다, 정말 미안하다, 얘기를 해주셨으면…….”

[기획/구성] 이정아ㆍ손수용 기자, 손정은ㆍ신보경 인턴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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