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에 힘입은 '로봇 혁명'..투자규모 매년 17%↑
벤처 투자자금 '봇물'…2019년에는 시장규모 155조원 전망
로봇 강자 일본·독일, 미국·중국에 시장 주도권 넘기나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 꺾는 등 최근 인공지능(AI)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투자자금도 로봇 공학에 몰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는 현재 기계적인 조립 등 단순 노동에서뿐만 아니라 지능적인 업무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로봇 혁명'을 직면하고 있으며, 전 세계 투자자금이 이에 따른 로봇공학 호황을 예측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로봇공학에 투자한 벤처자금은 5억8700만 달러(약 6772억8060만원)에 달한다.
이는 매년 수조달러의 투자자금이 모이는 기존 정보기술(IT) 업계와 비교하면 왜소한 편이지만, 2014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로봇공학 붐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IT업계 조사·연구업체인 IDC도 로봇공학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매년 17%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1350억 달러(약 155조7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부문만 313억 달러(약 36억1139만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퍼드대학에서 분리된 미국 비영리 연구개발재단 SRI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구글의 로봇 책임자였던 앤디 루빈이 세운 플레이그라운드 등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기업들이 로봇공학 붐이 예상되면서 전 세계 벤처투자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벤처투자가 몰림에 따라 로봇공학 기술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IFI클레임에 따르면 로봇 관련 연간 특허 출원은 지난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로봇 기술의 확산과 호황은 수년 전부터 예측돼 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최첨단 기술의 대명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 초기투자자로 알려진 벤처캐피탈리스트 스티브 주베슨은 "로봇은 우리 가운데 있다"며 "앞으로 2~5년 뒤에는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로봇을 직접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AI에 관해서는 스티븐 호킹 교수와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등이 인간을 대체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을 정도다.
하지만 AI와 로봇공학은 떼려야 땔 수 없다. 과거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조립 등 사전에 프로그램된 반복업무를 도맡던 로봇이 AI 도입으로 드론과 무인차 등 훨씬 다양한 용도를 비교적으로 저렴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AI는 로봇공학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리씽크로보틱스의 스캇 에커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시대의 로봇공학을 PC(개인용 컴퓨터) 개발과 비유하며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이 컴퓨터 본체(Mainframe)이라면 우리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PC와 같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무인차 연구업체인 디스패치의 우리아 발케 공동창업자는 "로봇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봇공학 기술의 핵심 원동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로봇 업계를 주도하는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에서 로봇공학에 투다하기 위해 1억 달러를 모은 벤처투자자 드미트리 그리신은 "미국은 현재 절대적인 로봇 업계 선두주자"라며 전통적으로 로봇 강국이었던 일본과 독일에서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확대해온 미국으로 시장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 로봇 특허출원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공학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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