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백신 접종, 유아 독감 위험 줄인다

문세영 입력 2016. 5. 4. 16:10 수정 2016. 5.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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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어난 아이가 적어도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는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볼 때 임신부의 면역력 강화는 공중보건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의 최근 보고 내용에 따르면 여성이 임신기간 백신을 접종받으면 출산한 아이가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70% 정도 줄어든다. 독감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8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줄리 H. 샤킵 교수는 “아기는 생후 6개월까지 독감 주사를 받을 수 없다”며 “독감을 피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임신한 여성이 독감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대안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은 오한, 열, 구토, 설사, 통증 등 다양한 징후를 일으키는 고약한 병이다. 이 같은 상태가 보통 일주일 이상 진행되는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임신부와 영유아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이 높은 집단이다. 임신부가 특별히 독감에 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임신기간 동안 몸 상태가 달라지면서 독감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임신부 24만5000명과 유아 24만9000명의 건강기록을 살폈다. 유아는 쌍둥이처럼 두 명 이상이 함께 태어난 사례들이 포함돼 임신부보다 참여인원이 많다.

분석 결과, 실험참가자의 10%인 2만3383명의 여성이 임신기간 백신을 접종받았다. 또 예방접종을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상태에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유아 658명 중 638명의 엄마는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유아 151명 중 148명은 접종을 받은 적 없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이처럼 건강상 혜택을 얻는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도 확인했다. 그 결과, 임신부가 받은 독감백신은 호흡기 감염과는 별다른 영향관계에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볼 때 임신한 여성의 독감 백신 접종은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저널' 5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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