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선전한 포항, 그래서 더 아쉬운 ACL '조기탈락'

류상빈 인턴기자 2016. 5. 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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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STN스포츠=류상빈 인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포항은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H조 6라운드 우라와레드 다이아몬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포항은 ACL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 승점 5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ACL 한 경기를 남겨두고 탈락이 확정이었다. 포항에겐 이번 우라와전은 한일전이라는 자존심 대결이었다.

예상대로 최진철 감독 심동운과 신화용 등 일부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포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김광석과 김원일, 박준희로 이어지는 스리백에 좌우 윙백으로 나섰던 이남규와 강상우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우라와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여기에 김진영 골키퍼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포항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라자르를 중심으로 한 포항의 역습도 비교적 날카로웠다. 라자르가 측면으로 돌아나가면 이광혁과 정원진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우라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처럼 최소한의 인원으로 역습을 시도하던 포항은 후반 17분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아쉽게 경기 막판에 포항 역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키진 못했지만 ACL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헝다마저 굴복한 우라와 원정에서 승점을 따냈다는 점은 그만큼 포항이 선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포항의 이번 선전으로 ACL조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최근 J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위로 치고 올라간 우라와를 상대로 포항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충분히 조별리그 통과를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축구에 가정은 의미가 없지만 시드니FC와 광저우를 상대로 이날 경기력을 드러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제 포항의 다음 상대는 K리그 클래식 1위 FC서울이다. 분위기 쇄신에 어느 정도 성공한 포항이 과연 FC서울이라는 산마저 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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