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방석에 오른 레스터시티, 울상 짓는 베팅업체
도영인 입력 2016. 5. 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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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동화같은 우승의 당사자인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돈방석에 올랐지만 베팅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우승을 통해 1억5000만 파운드(2500억원)의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AFP통신은 3일(한국시간) 브랜드 평가기관인 레퓨컴의 발표를 인용해 TV중계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 스폰서십 등을 통해 1억50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손에 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많은 수익이 예상되는 부분은 중계권료다. 레스터시티는 리그 우승과 UCL 본선 진출만으로도 중계권료로 1억2300만 파운드(2050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이외에 광고 수익으로 1000만 파운드(166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500억원의 수익은 레스터시티의 다음시즌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레스터시티 베스트11의 몸값 총액은 366억원이고, 올시즌 선수단 연봉 총액은 765억원이다. 레스터시티는 우승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으로 다음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두둑한 실탄을 갖게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레스터시티의 깜짝 우승으로 인해 베팅업체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게됐다. ‘ESPN’은 3일 레스터시티의 우승으로 인해 유럽 3대 베팅업체들이 7700만 파운드(1285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최대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의 손실액은 320만달러(36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레스터시티의 우승으로 배당을 받는 고객은 25명이다.
베팅업체들은 지난해 8월 올시즌 개막 직후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대 1로 봤다. 1원을 베팅하면 50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우승가능성이 없는 팀으로 평가를 받았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스포츠베팅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반전이다. 1991년 제임스 더글라스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을때도 42배의 배당금이 책정됐고,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이른바 ‘빙판의 기적’때도 배당율은 119배에 그쳤다.
베팅업체들은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가시화되면서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베팅업체 레드브록스는 지난 3월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베팅을 한 고객들을 상대로 1400배의 배당금을 조기에 분배하기도 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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