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동 실종 최다..어린이날 실종사고 예방하려면?

임종명 2016. 5. 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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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즐거워야 할 시간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고궁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실종사고 때문이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 실종아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별 아동실종신고 접수건은 5월이 6586건(평균 2195건)으로 열두달 중 가장 많았다.

경찰은 실종아동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부모가 평소 자녀 교육과 철저한 외출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동의 경우 주의력이 떨어지고 호기심이 많아 조금만 방심해도 각종 놀이기구나 구경거리 등에 정신이 팔려 보호자로부터 쉽게 이탈되는 특징이 있다.

사람들이 많은 현장에서는 잠시라도 아이를 혼자 두고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 화장실에 혼자 가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홀로 심부름을 시키거나 자동차 안에 혼자 두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잃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자녀의 키와 몸무게, 신체 특징, 버릇 등 상세한 정보를 알아두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기억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아이의 옷 안쪽이나 호주머니에 이름이나 부모 연락처 등이 적힌 이름표를 부착하는 게 좋다.

미아방지용 목걸이, 팔찌, 가방 등의 착용도 한 방법이다. 목걸이나 팔찌의 소재는 금보다는 은을 추천했다. 금 소재일 경우 오히려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아이에게 빨강이나 노랑, 주황 등 원색 계열의 눈에 띄는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흰 티셔츠나 청바지 등은 대다수 아이들의 복장과 비슷해 비교적 찾기 어렵다.

아이에게 틈틈히 부모 연락처, 집 주소 등을 외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번호와 주소를 색종이에 적어 아이가 자주 가는 화장실 문 앞이나 부엌 문 앞에 붙여놓는 암기법을 추천한다"며 "아이가 계속 인식할 수 있어 통째로 외우기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뿐 아니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을 방지하거나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에 얼굴사진, 지문, 신상정보,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놓는 안전드림(www.safe182.go.kr)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접 경찰서나 지구대 등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사전등록 신청을 눌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문을 등록하지 않더라도 등록된 아이의 사진과 실제 지구대 등에 머물고 있는 실종아동의 사진을 매칭해 인적사항과 보호자 연락처를 찾아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가 성장을 한다해도 사이트에 접속해 키와 몸무게, 사진 등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태어난 후 1년이 지난 아이면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아이의 개인 정보는 보호자가 폐기 요청을 하는 즉시 또는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동 폐기돼 이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길을 잃거나 부모와 헤어지게 되면 '무작정 걷지 말고 제자리에 멈춰선다', '자신의 이름·연락처를 기억한다', '그 자리에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등 3가지 기본 원칙을 알려줘야 한다"며 "인근 안전요원이나 경찰관에게 도움을 구하라고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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