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영국 본사 "살균제로 인한 문제 전적으로 책임"

성시윤.장혁진.곽재민 2016. 5. 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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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가족에게 사과" 홈페이지 글살균제 만들 땐 허가 물질만 허용정부 '바이오사이드 허가제' 추진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도 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RB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www.rb.com/media/news/2016/may/oxy-rb-and-humidifier-sterilizers-in-korea)에서 “문제가 된 제품은 옥시가 1996년 발매한 제품으로 (출시된 동일 성분의) 여러 제품 중 하나다. 2001년 RB가 옥시를 인수하면서 옥시RB가 됐다”며 “옥시 RB와 RB는 이 제품으로 인한 모든 희생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RB는 책임 부분을 인정했다. 이들은 “이 제품이 일으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우리가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복구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RB코리아의 피해기금 조성 계획도 재차 확인했다. RB는 더불어 “그간 어떤 잠재적 위험에도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새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안전팀을 개선해왔다”고 했다.

한편 환경부는 살균·멸균 기능을 가진 공산품을 만들 땐 이미 허가가 난 화학물질만 사용하도록 하는 ‘바이오사이드(Biocide·살생물) 허가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바이오사이드란 인체에 유해한 생물을 파괴·억제하는 물질 또는 이들 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일컫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환경부는 이날 “모든 바이오사이드 제품은 허가 물질로만 제조하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소독제·방부제·방충제 등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등 문제가 된 화학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가전용품 등 일반 공산품엔 사용 제한 기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살균 기능의 에어컨 필터나 항균 기능을 갖춘 가구 등도 관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검찰은 RB코리아의 판매 부문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 임직원을 불러 판매 중단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옥시연구소 최모 연구부장을 지난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조모 옥시연구소장과 직원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성시윤·장혁진·곽재민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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