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십 명 태우고 '보복'..中 공포의 버스

임상범 기자 2016. 5.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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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버스 두 대가 승객 수십 명씩을 태운 채 공포의 보복 운전 레이스를 벌였습니다. 승객 여러 명이 다쳤고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톈진시의 한 정류장입니다.

정차 위치를 놓고 버스 두 대가 신경전을 벌입니다.

감정이 격해진 기사들 간에 삿대질과 욕설이 오갑니다.

도로를 달리면서도 계속 옥신각신하다가 급기야 뒤쪽 버스가 막무가내 옆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부딪히던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버스는 그대로 십여 미터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섭니다.

급정거에 중심을 잃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앞으로 쏠리며 넘어집니다.

버스 옆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승객 6명이 다쳤습니다.

[자오둥하이/톈진시 교통경찰 :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서로 긁어댄 거죠. 승객 대부분이 유리조각에 찔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보복 운전을 한 두 버스 기사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차량 급증으로 도로가 혼잡해지면서 중국에서는 보복, 난폭 운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보복 운전을 하다 단속된 경우가 1천7백만 건이나 됩니다.

고의로 급가속을 하거나 멈춰서는 보복 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지만 처벌은 우리 돈으로 벌금 3~40만 원이 고작입니다.

보복 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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