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원구성 마치고 빨리 전당대회 준비할 것"..퇴진 시사

김현 기자,박승주 기자 입력 2016. 5. 3. 14:38 수정 2016. 5.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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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꾸겠다면 한시라도 비대위 해산 후 떠날 용의 있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5.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승주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일 전당대회 연기 논란과 관련,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한다면 한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마친 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 "(저는) 여기 올 적에 당 대표가 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당 대표에 추호도 관심이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서 추대니 경선이니 (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비대위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저도 사실은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사실 1월15일자로 이 당에 오게 됐는데, 더민주로 내가 왜 오게 됐느냐"며 "솔직히 얘기해 우리나라 정당사에 이런 예가 있는지를 여러분들과 회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야당이 분열돼 과연 우리나라에 야당이라는 존재가 앞으로 제대로 성립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혼자 하고 있는 과정에서 당이 위기에 처했으니 이것을 와서 치유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수권을 할 수 있는 야당을 한 번 도와줘 보자'고 여기 오면서 일성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해서 지난 3개월 과정의 선거에서 다행스럽게 원내 1당이라는 자리를 가져왔다"면서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개인을 상대로 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원래 정치정당이 그런 것이고, 이질적인 사람이 모이니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를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어 최소한도 원 구성이라는 것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내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저로 인해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 상황을 피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정치를 이렇게 해도 최소한 인격과 예의는 갖춰줘야 하지 않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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