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정은 코너로 모는 것 위험..새 평화제의시 美 검토해야"
사설서 대북 제재·대화 병행 거듭 주장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재와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평화제의'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김정은과의 협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미국 정부는 재빠르고 창의적으로 그런 제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뻔뻔한 핵 동향'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유엔의 고강도 제재가 적용되고 있지만, 북한의 핵 활동은 올해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NYT는 "김정은과 같이 경험이 없고 난폭한 지도자를 코너로 모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핵무기를 한국이나 일본으로 겨냥하는 등 더욱 위험한 반응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재가 중요하긴 하지만, 제재만으로는 이런 위협을 완화하는데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설은 이어 "어느 시점에서, 미국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대화의 부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와 대화의 병행은 앞서 NYT가 거듭 주장한 논조이기도 하다.
사설은 "(5월6일 개막하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가 끝나면 대화를 진행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에서 북한을 분석했던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이 '이때쯤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국의 핵 능력을 확인하고 경제재건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새로운 평화적 제안을 추진하려 할 수 있다'고 예상한 점을 주목했다.
이란에 대해 '제재+대화'의 접근법을 성공시켰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관해서는 관심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짚으면서 "이는 필연적으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로 이어지고, 한국에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한미 간의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전방위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력이 없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핵 활동 증가가 오히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무력감'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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