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0%대 은행대출 7월부터 나온다

박윤예 입력 2016. 5. 1. 17:46 수정 2016. 5. 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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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4~7등급 2052만명 자금줄 숨통..저축은행도 9월 출시
시중은행과 SGI서울보증이 손잡고 오는 7월 연 10%대 중금리 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출한도를 2000만원으로 정하고 상환기간도 비교적 장기인 5년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2000만명이 넘는 중간 신용등급 대출자들은 앞으로 제2금융권 대신 시중은행에서 상대적으로 싼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연 10~15% 수준의 보증연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모형 개발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씨티 등 시중은행들이 이 모형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오는 7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시중은행이 내놓을 상품은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많은 금액의 대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4~7등급 중신용자도 대출승인율 35~40%(목표치) 선에서 대출한도 2000만원, 상환기간 5년 조건의 신용대출을 이용할수 있게 된다. 작년 말 기준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사람은 2052만명에 달한다.

9월에는 한국투자 신한 페퍼 모아 스타 스마트 KB국민 등 7개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해 연 15% 안팎 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상품은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인 우리은행 위비뱅크 '위비 모바일 대출'과 비교해보면 대출자들 혜택이 큰 편이다. 우리은행은 서울보증과 연계해 지난해 5월 '위비 모바일 대출'이라는 중금리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위비 모바일 대출 상품의 올해 3월 기준 대출실적은 2만2000건, 95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승인율은 20% 중반대, 대출한도는 1000만원, 상환기간은 1년6개월이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5분 이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이에 비해 7월 목표로 준비 중인 중금리 신용대출은 신속성보다는 개인신용평가의 정확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소득 증명 서류가 있어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면서 신용평가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 신용평가에는 대출 이력이나 신용등급 추세도 포함됐다.

다만 이런 중금리 신용대출의 금리는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한도나 상환기간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예를 들어 위비 모바일 대출의 평균 금리는 약 7%대였지만 여기엔 우리은행이 서울보증에 낸 2%대 보증 수수료가 포함됐다.

반면 곧 출시될 중금리 신용대출은 시중은행이 서울보증에 4%대 보증 수수료를 낼 계획이어서 대출금리는 평균 9~11%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가 무너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현재 시중은행 연체금리가 연체 시 가산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연 15%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 10%를 크게 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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