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포위되자 "내 위로 폭격하라"..'러시아의 람보' 추모물결

입력 2016. 5. 1. 12: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서 숨진 러 특수부대원 조국으로 운구..푸틴, 연방영웅 추서
'러시아의 람보'로 추앙된 프로코렌코의 생전 모습[CNN 캡처]

시리아서 숨진 러 특수부대원 조국으로 운구…푸틴, 연방영웅 추서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시리아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 도중 자기 진지 위로 공습을 유도해 적과 함께 전사한 '러시아의 람보'가 이번 주 조국으로 운구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앞서 러시아 특수부대원 알렉산드르 프로코렌코는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수복 전투에 참가했다가 IS 대원들에게 포위됐다.

그는 포로로 잡혀 고문을 당하고 시신까지 훼손될 바에는 차라리 위엄있게 죽는 편을 택했다.

그는 바로 자신이 있는 곳을 공습해달라고 러시아군에 요청했고 이로 인해 그 주변에 있던 IS 대원들도 폭격에 덩달아 숨졌다. 아군의 공습에 자기를 희생해 가며 전략적 요충지인 팔미라를 탈환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 3월24일 러시아는 그의 전사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전사 당시 25세였던 그는 '러시아의 람보'로 떠받들어졌다. 그의 첫 아이를 임신 중인 부인이 남편의 관을 맞았다.

러시아 관영통신 스푸트니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로코렌코를 '러시아 연방 영웅'으로 추서했다고 전했다.

그가 다녔던 고로데츠코이 중학교의 한 교사는 "자신의 위로 폭격을 요청하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프로코렌코의 이름으로 학교명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14일 시리아 내 러시아군이 대부분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당초 러시아는 IS와의 싸움을 위해 자국군을 시리아에 파견했다고 말했으나 다수의 관측통은 시리아 내전의 당사자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sungjin@yna.co.kr

☞ 키스하려다 앱 들여다보는 러브신…PPL은 드라마의 필요악?
☞ '아빠가 출장 못간 이유' 낙서 여권의 주인공, 무사히 귀국
☞ "근로조건 개선하라"…회사에 달걀 투척한 노조원들 벌금
☞ 남의 자궁서 태아 꺼내훔친 미국 여성에 100년형
☞ 이웃집 아주머니 살해하려한 중학생…부모가 배상책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