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코리안 메이저리거, 4월 한달 성적 어땠나

오종택 2016. 5.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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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 명성 그대로…박병호 파워 입증
이대호, 플래툰 희생양 …김현수는 5경기 출전 그쳐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현재 한국인 빅리거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29·강정호) 등 기존 3인방은 부상으로 아직 기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올 시즌 나란히 꿈의 무대를 밟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은 개인 성적과 팀내 입지에서 차이를 보인다.

8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4월 한 달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오승환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투수였던 그는 미국에서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끝판대장'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팀이 23경기를 치른 현재(4월30일 기준) 절반이 넘는 1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50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단 5개만 내줬다. 삼진은 19개를 잡아내 9이닝당 삼진 비율은 13.15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도 '0.4'로 최고 수준이다.

한 달 사이 오승환의 팀내 입지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핵심 불펜으로서 특급 마무리 트래버 로젠탈과 함께 승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준다면 로젠탈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마무리로 등판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선수는 박병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한 강정호가 부상으로 아직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박병호는 한국 타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박병호는 지명타자와 1루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18경기에서 타율은 0.226(62타수 14안타)로 낮지만 홈런 5개로 KBO리그를 호령하던 파워를 빅리그에서도 뽐내고 있다.

14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 장타가 9개나 된다. 홈런은 팀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삼진이 20개로 다소 많지만 초반보다는 확실히 줄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병호는 현지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4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데이빗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 받으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지만 12경기에서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임팩트도 있었다.

최근에는 오른손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선발 1루수로 나서는 등 팀내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우려됐던 1루 수비는 물론 주루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믿음을 주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김현수다. 개막 로스터 진입부터 논란을 빚었던 김현수는 한 달 동안 5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것은 3경기에 불과하다.

표본은 적지만 0.545(11타수 6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주어지는 기회에도 지금과 같은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오른 막내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9경기에 나서 타율이 1할(0.083)이 채 되지 않는 등 힘든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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