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등장 12년 만에 최대 위기..분화 조짐

입력 2016. 4. 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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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권의 주류였던 친박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총선 참패 책임론의 표적이 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고, "결국 분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박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선 참패 이후 친박계의 분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
"이제 계파정치는 더 이상 없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당장 저부터 '친박' 후보라는 지칭을 사양하겠습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의 만류에도 원내대표 도전을 강행한 게 신호탄격입니다.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3대 비서실장으로 불렸던 진영· 유승민· 이학재 의원도 이제는 각각 더민주행, 무소속, 혁신모임 합류 등으로 흩어졌습니다.

12년 전인 2004년 '친박'의 첫 등장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셈입니다.

차떼기당이라는 오명 속에서도 총선 승리를 이끈 당시 박근혜 대표의 동조 세력이 친박의 원조입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18대 총선 물갈이 공천 풍파를 이겨내며 여권의 주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원조 친박을 '원박' 잘린 친박은 '짤박', 박 대통령의 발언에 빗댄 진실한 친박 '진박'까지

[박근혜 대통령]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어난 세 만큼 여러 파생어들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총선 참패 뒤로는 '몰락한 친박'이라는 부정적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권력 지향성이 강한 정치권 특성상 친박계도 결국 흥망성쇠의 길을 걷는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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