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AR # 양현석 # 가족 # K팝스타..이하이의 뇌구조 [인터뷰]

이우인 2016. 4.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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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굉장히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제 노래를 좋아해 줘서 감사하고, 뿌듯해요. 엄마랑 둘이서 케이크도 잘랐어요." 

가수 이하이가 최근 풀앨범 'SEOULITE'를 발표하며 3년여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그녀의 앨범은 공개 직후 7개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도 이하이의 컴백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컴백 전까지 초조함에 떨던 이하이도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가수라는 직업에도 적응을 마쳤다는 이하이를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그녀의 각오는 예전과 확실히 달랐다. 이하이는 "1집 때는 음악 방송에만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도 좋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 체력은 따라주지 않지만 근성은 자신 있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열정에 불타오른 이하이의 머릿속을 들여다봤다. 

◆ MY STAR 

이하이의 이번 풀앨범에는 타이틀곡 'MY STAR'를 포함한 여섯 개의 트랙이 담겼다. 여섯 곡 중 'MY STAR'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를 묻자, 이하이는 "테디·쿠시 오빠의 노래로, 추천을 해서 자연스럽게 부르게 됐는데, 욕심이 생겼다. 다른 곡을 타이틀로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답했다. 

노래의 제목처럼 이하이가 지금까지 마음에 품은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이하이는 고(故) 마이클 잭슨과 비욘세, 유재석, 박명수, 다니엘 크레이그를 꼽았다. 특히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친언니 이휴림이었다. 이하이는 "언니가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주입식으로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이하이에게는 반드시 어필하고 싶은 것도 생겼다. 이하이는 "전곡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전체를 다 들어야 내가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을 하프로 5곡, 6곡 따로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 양현석 

이하이가 이번에 컴백하기까지는 무려 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3년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했다. 강산도 바꾸게 한다는 그 3년의 시간을 떠올리며 이하이는 "걱정되기도 하고 빨리 노래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고, 나의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녀는 그러면서 3년의 공백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전략으로 해석했다. "내겐 연습생 시절이 없었다. 'K팝스타'를 통해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에 무대에 서는 것자체가 어색했다. 그런 의미에서 공백기는 내게 중요한 시간이 됐다." 

앨범 수록곡 '스쳐 간다'는 이하이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곡 소개를 부탁하자 그녀는 "평소 메모장에 하루 일과나 느낀 점을 써두는데, 그걸 풀어서 가사를 쓴다. '스쳐 간다'는 18살 때 써둔 곡인데 완성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양현석 회장님이 이번 앨범에 넣자고 해주셔서 감동했다"고 설명했다. 

◆ 가족

이하이가 가수라는 꿈을 갖고, 이루게 된 데는 가족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5살 터울의 언니 이휴림의 영향이 있었다. 이하이는 "언니는 친구이자 엄마 같은 존재다. 언니가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해서 내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나와 공유하고 싶어 했다. 음악도 언니를 빼곤 이야기할 수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가수로 데뷔한 이후 그런 언니와도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하이는 "자주 보긴 하지만 가까이 지낼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언니도 언니 일이 있다. 언니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음원도 내고 밴드로도 활동 중이다"라며 홍보를 잊지 않는다. 

이하이는 'MY STAR' 뮤직비디오를 통해 생전 처음 웨딩드레스도 입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의 감정을 묻자, 그녀는 "안 그래도 엄마가 여쭤보셨는데, 사실 이틀에 걸쳐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몰랐다. 특별한 감정은 없고, 신기했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해서도 "아직은 부모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다"며 생각하기도 싫은 듯 몸서리를 친다. 

◆ K팝스타 

이하이와 'K팝스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K팝스타'를 통해 이하이는 자신의 꿈을 확실히 알았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K팝스타' 출연 전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을 뿐,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인 그녀 또한 평범한 여중생에 불과했다. 

'K팝스타'는 이하이의 재능을 알아본 중학교 체육 선생님과 제작진의 설득으로 인해 출연한 프로그램이었다. 이하이는 'K팝스타'를 통해 평범한 여중생에서 세상이 주목하는 가수가 됐다.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두려움으로도 다가왔다. 이하이는 "책임감, 부담감이 생겼다"면서 "그래도 노래할 수 있어서 여전히 즐겁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가수가 아니라면 이하이는 지금쯤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있을 풋풋한 20대 초반이다. 만일 대학교에 입학한다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이하이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무대 의상을 제작할 때가 있는데, 치수를 재고서 며칠 만에 의상을 완성하는 디자이너 분들이 멋있어 보였다.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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