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달라도' 두산-한화, 끝내기는 '닮음꼴'

이승민 2016. 4.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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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8일 프로야구 종합)

선두 두산은 6회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마지막이닝에서 김재환의 3점홈런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완성했다. 꼴찌 한화 역시 6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말 정근우의 끝내기안타로 역전승의 감격과 함께 시즌 첫 연승의 감동까지 맛봤다.

넥센은 ‘천적’ NC를 역전승으로 극복했고, 삼성은 직전경기 완봉패를 역시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4개구장에서 역전승부가 펼쳐진 ‘뒤집기의 날’, 선제 리드를 지킨 유일한 팀은 수원구장의 롯데다.

두산 김재환이 28일 잠실 SK전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한 뒤 몰려든 팀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선두 두 팀의 힘대결이 사흘연속 불꽃을 튀긴 잠실경기에선 두산이 9회말 마지막공격에서 특유의 뒷심을 폭발시켰다. 1-1로 맞선 1사1,2루에서 ‘찬스포’ 김재환이 박정배(SK)의 5구째를 휘둘러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에 꽂아넣었다. 끝내기 3점홈런. 두산은 0-1로 뒤지던 6회 양의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끝내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지난 12일의 한화전 이후 5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16승째(1무5패)로 팀의 4월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SK는 데뷔 첫 승을 노리던 선발 문승원이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초반의 분위기를 가져갔으나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해 좀체 달아나지 못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대전에서는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한화 톱타자 정근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4시간10여분을 넘긴 연장 혈투를 한화의 연승으로 장식한 한방이었다.

26일의 양현종에 이어 이날도 헥터가 8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KIA는 선발 ‘원투펀치’가 역투하고도 최하위 한화의 시즌 첫 연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대구경기의 전반은 LG의 흐름이었다. 5회초까지 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5회말 상대 수비실책으로 한점을 쫓아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6회 4안타와 도루, 볼넷 등을 묶어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최형우는 3회 추격의 솔로포와 6회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 등 4타수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삼성의 목요일 6연승에 앞장섰다.

마산구장에서는 넥센이 ‘천적’ NC에 역전승하면서 짜릿하게 연패를 끊어냈다. 1-2로 뒤진 7회 채태인이 바뀐투수 김진성의 초구를 노려 동점 1점홈런(시즌 1호)을 때려낸 것이 역전 드라마의 시작이 됐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고종욱이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2타점 역전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 황재균이 28일 수원 kt전서 8회 장외로 1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하면서 최만호 3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1회 만루홈런에 이은 멀티홈런.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이날 가장 여유있게 이긴 팀은 롯데다. 5회 이전에 6-0까지 달아나 비교적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선발 이성민은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1패)를 기록했고, 황재균과 강민호는 멀티홈런을 때려냈다. 만루홈런(1회)과 1점홈런(8회)으로 5타점을 몰아친 황재균은 KBO 72번째 통산 500타점을 돌파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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