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포' 최주환 "중요 순간에 터진 홈런이라 기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4. 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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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두산 최주환(28)이 팀을 7연승으로 이끄는 결승 홈런을 폭발시켰다.

두산은 20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3-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11승3패1무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두산은 3회까지 0-4로 뒤지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특히 니퍼트-주권의 선발 대결에서 전력상 확실한 우위가 예상됐으나 니퍼트가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kt 중심 타선에 고전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하지만 두산은 4회 오재일의 첫 타점으로 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리더니 5회 민병헌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6회 최주환이 대타로 나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다해냈다. 1사 2루에서 박건우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kt 두 번째 투수 고영표의 4구째 시속 130km 슬라이더가 정중앙으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05m)을 쏘아 올리며 그대로 두산에게 이날 첫 리드를 안겼다.

이는 본인의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이기도 했으며, 개인 통산 3번째 대타 홈런으로 기록됐다.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 투런포이자 두산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올리면서 결과적으로 완승을 거둘 수 있게 한 계기로 작용했다.

올시즌 최주환은 11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4타점 3득점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7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 1개와 2루타 3방이 포함돼 있을 만큼 장타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자들이 많은 탓에 보통 백업으로 활용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후반기(타율 0.336)를 기점으로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범경기(타율 0.378)와 시즌 초반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야 경쟁이 조만간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경기 직후 최주환은 “맞는 순간 조금 먹히는 느낌이 있어서 2루타를 생각했는데 힘이 실렸는지 넘어가더라”며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라서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주환은 이어 “출전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캠프 때부터 좋았던 감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지금 타율이 좋기는 하지만 초반이고 수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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