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너 맥그리거 은퇴선언, 디아즈와 재대결도 무산

2016. 4.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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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UFC 최고의 흥행카드 코너 맥그리거가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젊었을 때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라는 문장을 남겼다. 단순 맥그리거의 장난으로 치부되던 이 발언은 UFC 다나 화이트 사장이 맥그리거의 ‘UFC 200’ 출전을 무산시키면서 급물살을 탔다.

페더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맥그리거는 지난 ‘UFC 196’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무려 두 체급 높은 웰터급 매치를 가졌다. 당시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맥그리거는 이후 디아즈와 ‘UFC 200’에서 재대결을 펼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UFC 주최 행사에 맥그리거가 불참하면서 경기 무산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화이트 사장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맥그리거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파이터로서 또 인간으로서 맥그리거를 존중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공식 행사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며 “맥그리거는 라스베이거스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트 사장은 이후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재대결 무산을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맥그리거의 은퇴 발언까지 나오자 팬들은 UFC와 맥그리거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화이트 사장은 “맥그리거의 은퇴 발언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은퇴 발언이 점점 사실로 기울어지자 UFC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결 상대이던 디아즈는 “내가 할 일도 여기서 끝났다. 나도 은퇴하겠다”는 말을 SNS에 남겼다.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는 “내가 디아즈와 싸우겠다! 나한테 기회를 줘!” 라고 했고,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도 “화이트 사장, 나는 7월 9일에 아주 한가하다. 나를 경기에 내보내줘!”라며 공개적으로 대전을 요청했다.

맥그리거의 은퇴발언이 UFC에 가지고 오는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향후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만 당장 디아즈와의 ‘UFC 200’ 대결이 무산 된 것은 확실하다. 맥그리거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 사진 = 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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