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 나달이 王이로소이다

석남준 기자 2016. 4. 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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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상 부진 딛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우승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의 이름 앞에는 늘 '클레이 코트의 왕(King of Clay)'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 중 9개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차지하는 등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멋쩍은 상황이 계속됐다. 2014년 손목 부상 이후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안방'이나 다름없던 프랑스 오픈 8강에서 탈락했고,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의 망신도 당했다.

이렇게 내리막길로 접어든 줄 알았던 나달이 부활을 알렸다. 클레이 코트의 일인자답게 부활의 신호탄을 쏜 곳은 클레이 코트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모나코) 롤렉스 마스터스였다. 나달이 2005~ 2012년 8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대회다. 테니스 역사에서 같은 대회를 8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나달이 처음이었다.

세계 5위 나달은 4위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2위 앤디 머레이(영국)를 잇따라 꺾은 뒤 18일 열린 결승전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2대1(7―5 5―7 6―0)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은 프로 전향 후 100번째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상금으로 71만7315유로(약 9억3000만원)를 받았다. 이날 우승으로 나달은 마스터스급 대회 우승을 28회로 늘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대회 후 "내가 아직도 잘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남은 시즌 동안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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